중국 배우 판빙빙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장웨이제 실종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판빙빙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6월 중국 국영방송 CCTV 앵커 출신 추이융위안의 폭로로 시작됐다. 당시 추이융위안은 “판빙빙이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영화 촬영 4일 만에 6000위안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중국 당국은 판빙빙을 가택연금 한 상태로 탈세 혐의를 조사했다.
이후 판빙빙은 3개월 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SNS 활동까지 중단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촬영을 마친 드라마와 영화의 개봉은 모두 미뤄졌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화교 매체 월드저널은 ‘판빙빙이 로스앤젤레스 출입국관리소에 지문을 남기고 갔다’는 제목으로 판빙빙의 미국 망명설을 보도했고 판빙빙이 탈세 조사 이후 정치적 망명을 시도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어 지난 7일 대만 ET투데이는 베이징의 고위급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판빙빙이 현재 감금된 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상태가 참혹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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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빙빙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여러 보도들이 쏟아지면서 망명설부터 파혼, 감금, 사망, 성노예설까지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과거 최고 인기를 누리다가 소리 소문 없이 실종된 장웨이제 사건을 언급하며 판빙빙이 장웨이제와 같은 일을 겪게 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장웨이제는 당시 정치인과 내연관계였으며 임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1998년 실종된 후 현재까지 소식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후 인체의 신비 전에 전시된 임산부 시신이 그녀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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