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 19회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와 번번이 부딪히는 모리 타카시(김남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진 초이는 쿠도 히나(김민정)에게 타카시 방의 마스터 키를 빌려 그의 방에서 ‘조선인 폭도 명단’을 찾았다. 유진 초이는 타카시의 기척이 들리자 급히 빠져 나갔고, 타카시는 누군가 방에 다녀왔다는 걸 알아챘다.
호텔 로비로 나간 타카시는 유진을 만났다. 타카시는 “오는 길에 너 못 봤는데”라고 물어봤고, 유진은 “우리가 같은 길로 다니던가? 다른 길로 가는 줄 알았는데”라며 모른 척 했다.
앞서 타카시는 유진의 오르골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고애신(김태리)의 방에서 발견된 오르골을 유진에게 들이밀며 “이거 원래 네꺼잖아”라고 추궁했다. 그러나 애신에게 보낸 부하가 애신은 잃어버린 물건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게 왜 거기 있었을까? 장물인지 모르고 가져갔나”는 유진의 말에도 타카시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이어 타카시는 이완익(김의성)이 고사홍(이호재) 일가를 무너트리자 ‘조선인의 정신’을 말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조선인 폭도’ 황은산(김갑수)의 가마터를 급습해 그를 죽이려고 했던 것. 하지만 홍파(서유정)는 가마터의 위치를 가르쳐주지 않았고, 타카시는 그를 죽인 다음 시신을 길거리에 매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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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은 이 소식을 듣고 곧장 타카시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유진을 본 타카시는 “누가 제일 먼저 달려오나 했더니 유진 네가 왔네”라고 외쳤다. 이로써 고사홍에게 타카시를 죽여 달라는 부탁을 받은 유진과 유진이 의병과 관계있다고 생각하는 타카시가 정면 대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김남희는 일본 제국주의 정신으로 똘똘 뭉친 모리 타카시 그 자체였다. 특히 일본군을 물에 빠트리고 나룻터로 돌아온 홍파를 권총으로 쏜 뒤 “젠장, 너무 성급했다. 질문이 있는데 답을 못 들었어”라며 웃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한편, 김남희가 출연하는 ‘미스터 션샤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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