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이 열리던 때 경쟁 선수들과 다른 복장으로 출전한 선수가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사람들은 모두 그 선수가 경기를 시작하자 웃음과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날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적도 기니의 수영선수 에렉 무삼바니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올림픽에 출중한 기량을 가진 사람들이 넘친다. 하지만 적도 기니에서 온 에릭 무삼바니는 그 중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그 해 1월에야 수영을 처음 시작하고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적도 기니에서 수영선수를 모은다는 광고를 봤기 때문이다.
수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지만 스포츠를 잘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했고 지원자가 본인 1명밖에 없어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기니에서 호텔 수영장에서만 혼자 연습하던 에릭 무삼바니는 경기장을 보고 크게 당황했다. 하지만 고국에서 보고 있을 팬들을 생각해 그만두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한 에릭 무삼바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코치의 도움을 받아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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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경기를 치르기 직전 함께 뛸 2명의 경기선수가 실격을 당하게 되고 그는 혼자 경기를 하기 시작했다. 평소 12m풀장만 완주해주던 그에게 경기장은 너무 커 점점 지쳐갔지만 관중들이 크게 환호하기 시작했다. 그는 결국 완주에 성공한다.인터뷰에서 그는 “다른 선수들은 메달을 위해 달렸다면 자신은 익사하지 않기 위해 달렸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뱀장어라고 불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린다. 포기하지 않는 그의 정신을 많은 사람이 응원했다.
현재 그는 적도 기니의 수영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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