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의 혹사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국 축구사이트 90min은 지난 8일(한국시간) “손흥민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기사를 통해 영국 현지 팬들의 여론을 소개했다.
골닷컴 스페인은 9일 “손흥민이 러시아월드컵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부터 시작된 손흥민의 여정을 소개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7-2018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5월 14일 레스터시티전을 소화한 뒤 곧바로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러시아월드컵 준비에 들어갔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 그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뒤 28일 대구에서 열린 온두라스전에서 79분을 뛰었다. 이후 6월 1일 전주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월드컵 국내 출정식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월드컵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에서는 볼리비아, 세나갈과 평가전에 출전했고 이후 러시아로 이동해 조별리그 스웨덴, 멕시코, 독일전에 모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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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마친 후에는 20여 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영국으로 돌아가 팀 훈련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ICC)컵 출전 차 미국으로 이동했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출전 후에는 영국으로 돌아가 2018-2019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뉴캐슬과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그리고 곧바로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경기에 임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후에는 파주NFC로 들어가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코스타리카와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오는 11일에는 수원에서 칠레와의 친선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칠레전이 끝난 후에도 손흥민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지옥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칠레전까지 출전할 경우 손흥민은 5월 28일 온두라스전부터 107일 동안 19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는 일정까지 포함하면 그가 이동한 비행거리는 7만 6597km로 지구 두 바퀴를 돈 셈이 된다. 살인적인 스케줄은 물론 긴 이동 거리와 잦은 시차 문제에 시달렸던 만큼 그를 향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친선 경기는 쉬게 해줘라”, “혹사 그 이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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