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텃밭에는 주로 배추나 무·갓·대파·쪽파 같은 김장 채소를 재배하지만, 상추·시금치·일당귀·브로콜리·양배추와 콜라비도 키울 수 있다.
11월 중순이나 하순에 김장할 계획이라면, 9월 초에 배추는 본잎 4∼5매 크기의 모종을 아주 심기 한다. 무와 갓은 씨를 뿌리고, 쪽파는 종구를 심어야 한다.
모종이나 씨를 심은 후 재배 초기에 뿌리가 잘 뻗어 나가려면 물 관리를 잘해야 한다. 날씨나 밭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비가 오지 않았다면 재배 초기에는 일주일에 2∼3회, 뿌리가 뻗은 다음부터는 일주일에 1∼2회 오전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10월부터는 많은 수분이 필요하다. 특히 배추는 이때가 결구(알들이, 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차는 것) 되는 시기이므로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배추는 묶어줘야 속이 잘 차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배추는 묶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결구 된다. 오히려 묶어주면 광합성 하는 양이 줄어 생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배추는 모종을 심은 지 15∼20일 뒤 웃거름을 주고, 무나 갓은 솎아낸 다음 포기와 포기 사이의 흙에 구멍을 파고 알맹이 비료나 퇴비를 웃거름으로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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