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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루칼라 일자리 확 늘었다

증가율 3.3%로 34년만에 최고치





미국에서 광산업과 제조업 생산직인 이른바 ‘블루칼라’ 업종의 일자리가 30여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칼라 일자리 확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텃밭인 시골 지역에 혜택을 주는 만큼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미국의 광산·건축·제조 등 생산직 일자리 증가율은 3.3%로 1984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WP는 오랜 시간에 걸쳐 쪼그라들어 블루칼라 업종이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과 유가 반등, 허리케인 등 재난 발생 이후의 건설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서비스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비스 분야 일자리가 170만개 늘어난 데 비해 블루칼라 일자리는 65만6,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증가율로 따지면 서비스 분야가 1.3%에 그친 반면 블루칼라 업종은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이 같은 블루칼라 업종의 회생은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지지기반이 되는 소도시와 시골 지역의 일자리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브루킹스의 조사 결과 시골 지역의 1·4분기 고용 증가율은 5.1%로 대도시(4.1%)보다 1%포인트나 높았다. 소도시 역시 5.0%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대도시의 고용 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이런 현상이 11월 중간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지난주 WP와 ABC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는 경제가 ‘우수하다’거나 ‘좋다’고 답했지만 경제 분야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5%에 그쳤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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