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A(61)씨가 메르스 감염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허위 진술까지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10일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메르스 관련 대시민담화문 후 질의응답시간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A씨는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하며 자가용으로 마중 나온 부인과 다른 차량을 이용했다.
당초 “확진환자 부인이 자가용으로 공항에 왔는데 막상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부인과 따로 리무진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는 서울시 역학조사관의 말은 부인이 차를 두고 남편과 함께 택시를 탔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조사 결과 A씨와 부인은 서로 다른 차량을 이용했다.
A씨는 공항으로 마중 나오는 부인에게 “나올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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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씨는 입국 과정에서 공항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할 당시 “설사는 10일 전에 있었으나 현재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25분 뒤 A씨는 설사 증상을 호소하며 서울삼성병원으로 이동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감염 된 것 같으면서도 들어온 거면 처벌 받아야 한다”, “왜 속이냐”, “진짜 이기적이다”, “이기심의 극단을 봤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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