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오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올해 만도 3번째인 남북정상회담을 연다”며 “북한과 미국 사이에도 고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러 우호 친선 간담회에 참석해 “작년까지 한반도에는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됐지만 올해 들어 평화 분위기로 반전됐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일관 되게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신(新) 북방정책을 기반으로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한·러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리는 “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 수교 이후 모든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 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왔다”며 “문 대통령은 작년 9월 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9개 핵심 분야, 9개 다리를 제안했었고, 올해 6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양국 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및 동북아의 항구적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지금 한국과 러시아는 9개 다리 협력을 구체화 해가고 있다”며 “정상회담에서 합의 된 목표를 향해 함께 나가고 있고, 날이 갈수록 한러 협력은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해주와 한국의 역사적 관계도 인삿말에 담았다. 이 총리는 “1863년 조선인 13가구가 처음 연해주에 이주한 이래 한인들은 남다른 교육열과 의지로 러시아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했다”며 “또 최근에는 러시아의 극동개발로 많은 한국기업이 극동에서 기회를 얻고 있다. 동포 여러분의 용기와 저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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