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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의 낭군님’ 남지현, 역시 사극 캐릭터 소화력 甲

‘백일의 낭군님’ 방송 캡쳐




‘백일의 낭군님’의 배우 남지현이 첫 방송부터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남지현은 이미 ‘사극 전문 배우’라고 해도 될 만큼 사극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여 왔다. ‘선덕여왕(2009년)에서 어린 덕만 역을 맡아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고,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2016)‘에서는 가슴 찡한 부녀의 이야기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사극에서 첫 주연을 맡아 한층 더 성장한 연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1회에서는 부가 반정의 무리에게 가문에 멸문을 당하게 돼 본명을 숨기고 살아가는 홍심(남지현)의 모습이 등장했다. 왕세자 이율(나라에 비가 오지 않는 것이 원녀(노처녀)와 광부(노총각) 탓이라며 혼인을 명했다. 이에 홍심은 억지로 혼인을 하게 되며 혼란에 빠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남지현은 첫 등장부터 캐릭터와 혼연 일체된 모습을 선보였다. 무서운 심마니들 사이에서도 먹고 살기 위해 악착같이 약초를 캐는 생활력 강한 모습을 보였다. 어릴 적 양반집 규수로 고운 비단 옷만 입고 자란 그녀였지만 지금의 해진 저고리와 치마 차림에도 총명한 눈은 한결같았다. 마을 최고령 원녀여도 할 말은 다 하고 절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은 새로운 여주인공의 시작을 알렸다.

남지현은 매 드라마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백일의 낭군님’에서도 마찬가지 었다. 같은 인물이지만 서로 다른 두 여인의 인생을 잘 표현했다. 홍심의 모습으로는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거침없는 행동과 말투로 생활력 가득한 모습을 선보이고, 윤이서의 모습으로는 오라버니를 만나기 위해 떠난 길에서 진짜 자신을 숨긴 채 살아가는 모습을 선보였다. 폐허가 된 집 마당에서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삼키는 모습은 애처롭기 그지없었다.



남지현은 어느덧 데뷔 15년차에 접어든 베테랑 연기자이다. 아역 시절을 거쳐 성인 연기자로 첫 주연을 맡은 배우 서인국과 함께한 ‘쇼핑왕 루이(2016)’에서는 시청률 역주행을 선보였고, 배우 지창욱과 함께한 ‘수상한 파트너(2017)’에서는 성숙한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로코퀸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 사극 ‘백일의 낭군님’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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