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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비건...한미 비핵화 공조 시동

강경화, 조명균 장관 잇따라 예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의 대북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1일 임명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을 진행한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제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영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져 비핵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찾아 강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비건 특별대표가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를 순방하는 것은 지난달 말 임명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8일~20일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방한하는 비건 대표의 행보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임하는 미국의 태도를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 한미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향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추진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양국이 정상회담을 위해 물밑에서 조율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한미 공조 방안도 공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방한하는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강 장관을 예방하고, 카운터파트인 이 교섭본부장과 회담을 나눈 뒤 오후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잇따라 만난다. 최근 북한 담당 부차관보 대행으로 임명된 마크 램버트 전 한국과장이 비건 대표를 보좌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자동차의 국제담당 부회장을 지낸 비건 대표는 보수성향의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1기 행정부(2001~2005년)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도우며 NSC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기도 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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