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1일 한국 속담을 인용하며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며 “이제 시작이고,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만든 지금의 엄청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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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는 이어 “우리는 어려운 일을 해야하지만 엄청난 기회도 있다”며 “한국 측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지금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도전과 기회를 모두 마주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 있어서 한미간 긴밀한 조율이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이 본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강경화 장관을 예방했다. 포드 자동차의 국제담당 부회장을 지낸 비건 대표는 보수성향의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1기 행정부(2001~2005년)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도우며 NSC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기도 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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