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 “또 다른 회담의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판문점 회담에서 ‘신속한 비핵화’를 거듭 약속했다고도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보수단체 ‘연방주의자 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북한 비핵화에 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것처럼 비핵화를 하려 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그 정권에 문을 열어두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을 그 문으로 들어오게 만들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역설했다.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의 이런 발언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협상 카드가 살아있지만, 북한의 비핵화 조치들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특히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애초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가 2년 이내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볼턴 보좌관은 언급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1년 이내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게 하자’고 화답했다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1년 이내의 시간표는 진정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이들에게서 나온 것”이라며 “그것보다도 더 신속하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1년도 나쁘지 않다”고 부연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20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4월 회담에서)문 대통령은 1년 이내에 하자고 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예스라고 했다. 북한이 비핵화의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시점으로부터 ‘1년’은 남북이 이미 동의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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