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간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합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임기가 2020년 1월까지 7개월 연장된다.
11일(현지시간)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카니 총재 임기 연장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날 카니 총재는 “성공적인 브렉시트와 영란은행의 효율적인 정책 수행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 임기를 2020년 1월까지 연장한다면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해먼드 장관에게 보냈다.
캐나다 국적의 카니 총재는 캐나다 중앙은행에 이어 2013년 7월 외국인 최초로 영란은행 수장 자리에 올랐다.
영란은행 총재 임기는 8년이지만 카니 총재는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당초 2018년 6월까지 5년만 일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카니 총재는 이어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가결되자 그해 10월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의 혼란을 줄이고 원활한 이행을 위해 2019년 6월까지 유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최근까지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으로 인해 금융시장 혼란이 우려되는 데다, 후임자 인선에도 난항을 겪자 다시 임기를 7개월 연장하게 됐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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