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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정유미 '82년생 김지영' 출연은 현명한 선택일까?

사진=지수진 기자




배우 정유미가 영화로 제작되는 ‘82년생 김지영’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인터넷이 뜨겁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를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과연 이 내용이 영화로서 가치가 있냐는 말부터 여우주연상과 1000만 관객이 기대된다는 말까지 반응은 극과 극이다.

영화사 봄바람은 12일 “작품에서 나와 내 주변 누구라도 대입시킬 수 있을 만큼 평범하지만, 또 한편 결코 평범하다 치부할 수 없는 삶을 살아온 인물 김지영을 연기한다”며 정유미의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베스트셀러 소설로 유명한 ‘82년생 김지영’은 30대 여성의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육아로 인해 경력이 끊긴 주부가 겪는 사회적 문제들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2016년 발간돼 7개월 만에 10만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렸고,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남성을 중심으로 이 책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주인공 김지영이 겪는 일이 과연 모든 대한민국 여성에게 벌어질 수 있는 문제냐는 지적이다. 극단적인 사례만 모아놓은 것에 지나지 않다는 비판은 출간 이후 계속 꼬리를 물고 이어져왔다.



이 책을 중심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개념이 확산되면서 일부 네티즌은 그와 반대되는 남성 ‘82년생 김철수’를 주인공으로 ‘학창시절 구타, 부조리, 남자가 그정도로, 군대, 외벌이, 야근, 기러기남편’ 등 남성이 겪는 문제들을 엮어 반박 논리를 펴기도 했다.

이처럼 책에 대한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면서 일부 연예인들은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기도 했다. 걸그룹 AOA 설현, 소녀시대 수영, 레드벨벳 아이린 등 이 페미니즘 관련 발언을 하면서 쏟아지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날 캐스팅 공개 이후 정유미의 SNS에도 반응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잇다. ‘소름돋았다. 좋은 연기 기대하겠다. 친구 가족과 보러가겠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으나 일부 비판적인 댓글도 간혹 보인다.

한편 연출은 올해 서울국제영화제 아시아 단편 경쟁부문 작품상, 미장센 단편영화제 관객상,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김도영 감독이 맡아 내년 상반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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