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반도체 부문에 대한 전망을 낮추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어두운 전망이 잇따르면서 반도체주 주가는 압박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자본설비 분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력적’에서 ‘중립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낮췄으며, 삼성전자는 우선 매수 추천종목 명단에서 제외했다. 램리서치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224달러에서 180달러로 내렸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메모리칩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공급과 가격조정 이슈가 계속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전망을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이달 초에는 D램 등 주요 반도체의 수요가 줄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날 골드만삭스 보고서가 나온 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전날보다 6%까지 떨어졌다가 4.27% 내린 41.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램리서치 주가는 3.24% 하락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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