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선에 도달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앞으로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BBC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80.13달러까지 올라갔다가 상승 폭이 줄면서 전장보다 68센트 오른 79.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브렌트유가 0.9% 오르는 동안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6%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이란의 석유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이란산 공급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데다 미국 남동부 해안에 다가오고 있는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미국 내 원유 재고가 지난주 5.3% 줄었다고 밝혔다. 닉 홈스 토터스 애널리스트는 “국제적인 이란 제재로 재고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