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장미여관의 드러머 임경섭이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 매체는 13일 “임경섭이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것은 맞다. 친한 지인들은 다 알고 있었다”는 장미여관 소속사 측 입장을 보도했다.
임경섭은 최근 지인들에게 장문의 편지로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주변인을 알아보지 못해 쌓인 오해들을 불식하기 위함이었다.
임경섭은 해당 편지에서 “저는 장애 4급 시각장애인입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치료가 어려운 데다 현재로써는 완치될 수 있는 치료법 자체가 없습니다. 사실상 시한부나 다름없는 불안한 나날을 살고 있습니다”라며 현재 상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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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미여관은 방송 및 기타 무대에 가수로서 출연하는 입장이니 무대 뒤에서 많은 관계자가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그걸 저는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로 구분합니다”라며 “멤버들이 인사하는 소리가 들리면 같이 인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인사한 사람이 혹은 제게 인사를 건넨 분이 피디님인지 작가님인지 후배님인지 선배님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그간 심심치 않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장미여관 드러머가 인사를 해도 잘 안 받더라. 너무 차갑더라. 아는 척을 해도 잘 모르는 듯 무시를 하더라, 이런 비슷한 이야기들 말이지요”라며 그간 받았던 오해를 언급해 편지를 쓰게 된 배경을 밝혔다.
끝으로 임경섭은 “잘 안보여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그동안 자신의 행동에 의아했을 지인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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