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키디비가 자신을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래퍼 블랙넛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키디비는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김현덕 판사 심리로 열린 6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증인신문을 비공개요청 했으나 김 판사는 키디비의 의사를 물은 뒤 신문 과정을 공개했다.
이날 키디비는 증인신문에서 블랙넛의 성적 모욕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음을 호소했다. 키디비는 “재판이 5차까지 오는 동안 블랙넛의 팬들은 지금도 인스타그램에 와서 조롱의 댓글을 단다”며 “(그걸 볼 때마다)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약을 먹지 않으면 잠도 못 잘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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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제는 사과해도 받아줄 의향도 없다. 때가 너무 늦었다”며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보니 성적 모욕적 가사가 ‘저를 존경해서 했다’고 하는데 기가 찰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신적 고통 가운데서도 이 자리에 나온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면서 “범죄에 따른 처벌을 강력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키디비는 블랙넛이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출연한 공연에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노래를 부르던 중 자위행위를 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등 자신을 모욕했다며 2017년 10월 모욕 혐의로 블랙넛을 고소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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