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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비리 의혹' 염동열 "정치적 기소"…혐의 전면 부인

‘39명 부정채용’ 첫 재판…“정치적 문제있는 기소” vs “혐의 인정돼 기소”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은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강원랜드 청탁 비리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 4월 검찰에 출석할 때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염동열 의원의 모습./연합뉴스




국회의원 지위를 남용해 강원랜드에 지인 등을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염동열(57) 의원이 “청탁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1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염 의원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지만, 염 의원은 이날 직접 법정에 나왔다.

염 의원은 2012년 11월∼2013년 4월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행사해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지인이나 지지자 자녀 등 39명을 부정하게 채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염 의원은 2012년 5월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부터 강원랜드가 있는 정선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염 의원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해당 지역구의 의원인 것은 맞지만, 보좌진 등을 통해 강원랜드에 청탁한 것이 없고, 내부적으로 이뤄진 교육생 채용에 관한 절차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 “공소사실 전부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랜드와의 관계에서 어떠한 권한을 행사하고 역할이 있는지도 의문”이라면서 “이 사건의 수많은 외부 청탁자는 전혀 기소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 사건은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소”라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피고인 본인 의견도 변호인과 같으냐’는 재판장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검찰 측은 ‘외부 청탁자를 입건하지 않았다’는 변호인 지적에 대해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사람을 기소하지 않았다고 혐의가 인정된 사람을 기소한 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일부 공무원은 내사도 진행 중이다”라고 반박했다. 다음 준비기일은 내달 31일 열린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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