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억만년 전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빅뱅. 바로 우주의 탄생입니다. 그렇다면 생명체는 언제 생겨났을까요? 38억년 전입니다. 현생 인류의 시초는 언제 지구에 등장했을까요?”
마치 묘한 라임으로 질문과 답을 이끌어내는 현장은 바로 물리학자 장형진(사진)씨의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강좌 ‘통합과학과 세상의 이해’ 가 열린 여의도 고등학교다.
지난주에 이어 14일 두번째로 열린 이날 강좌의 주제는 우주와 지구 그리고 생명의 탄생과 진화 등 빅히스토리를 통한 과학의 지식과 이해.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6년째다. 이날 강좌는 영등포평생학습관이 지역 학교에 인문학 강연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그는 물리학의 기본법칙으로 등장하는 뉴턴의 제2운동법칙(f=ma)을 통해 과학적 추론과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마치 공식을 외우듯 그냥 받아들이지 말고 차분히 직접 논리적인 추론을 해 보면서 과학적으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1687년 뉴턴이 프린키피아를 발표할 때 그는 추론을 통해 얻은 과학적 결과를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진리처럼 무조건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같은 태도를 벗어나야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만든 자료를 바탕으로 단순한 사실과 논리를 통해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뉴턴의 제 2 운동법칙을 이끌어 내었다. 프린키피아는 서양의 과학혁명을 집대성한 책으로 아이작 뉴턴이 1687년 운동법칙, 만유인력의 법칙을 기술한 책이다. 뉴턴은 케플러의 행성운동법칙을 위의 두 가지 법칙으로 증명해 낸 바 있다.
한편, 제 6기 고인돌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22개 공공도서관과 5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문·사·철(文·史·哲)을 바탕으로 미술·음악·건축·과학·경제학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생활 속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 포털 에버러닝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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