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정답게 오가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2년 7개월 만에 빛을 본 개성공단에서 1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역사적인 문을 연 남북은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마련되길 기원하며 화합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남북 당국자들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우리 조선말로 지지고 붙고 해야 한다 그러지 (않나).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고 오가고 하니까 얼마나 좋습니까”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가 “그렇게 되게 리 선생이 만들어달라”고 화답하자 리 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오늘 또 한 걸음을 걷게 됐고 앞으로 더 좋은 분위기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가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개소식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연락사무소가 서울·평양 상호대표부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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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평화의 길을 더 다져서 통일로 가는 꿈을 키워나가는 시작이라고 본다”며 “연락사무소를 넘어서 상호대표부로 발전하고 개성공단도 재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박주선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남북관계 진전에 큰 교두보를 확보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고 기대가 크다. 더욱 알차고 보람 있는 결실을 맺도록 초당적인 남북대화 진전을 위해 협력을 다하겠다”면서도 “(판문점 선언 비준은)꼭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비준하면 된다. 굳이 국회 동의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개성 공동취재단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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