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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氣 살리기' 나선 지자체

대구시 청년보장제 내년 시행

대학가에 청년응원카페 문열고

무료로 마실수 있는 쿠폰 제공

경북도는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창작활동 청년에 3,000만원 지원

지난 11일 ‘대구형 청년보장제’ 의견수렴을 위해 ‘청년공감 원탁회의’에 참석한 청년들이 행사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대구시.






대구에는 올 하반기 청년층이 붐비는 대학가나 도심에 청년응원카페 5곳이 문을 연다.

대구에 거주하는 19세부터 39세 이하 취업준비생들은 이 카페를 거점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취·창업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 기업은 카페에서 취업정보·상담을 제공하고 컵홀더 등을 통해 기업을 홍보한다.

대구시는 카페 활성화를 위해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할 예정이며 앞으로 기업이 쿠폰 후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청년응원카페는 내년에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청년의 기를 살리기 위한 특색있는 정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직장을 찾아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청년을 붙들고 소멸 위기에 빠진 농촌을 청년 유입을 통해 활성화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1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시는 최근 청년들의 의견수렴을 거친 ‘대구형 청년보장제’를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 청년응원카페 등 일부 사업은 이미 올해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김요한 대구시 청년정책과장은 “대구형 청년보장제는 일자리나 수당 위주의 단편적 사업이 아닌 청년의 생애과정별 순조로운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전국 최초의 입체적이고 포괄적인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대구형 청년보장제는 청년도전, 청년희망, 청년행복, 청년자강, 청년귀환 등 크게 5개 프로젝트에 50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총 2,376억원이 투입돼 추진된다.

청년도전에 속한 ‘글로벌 청년 발품 사업’은 시범 단계부터 인기다. 청년에게 해외 기관 탐방 기회를 제공해 견문을 넓히고 글로벌 사고를 키워주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달 시범사업을 진행했는데 2개 팀이 ‘독일의 학생복지 탐방을 통한 청년복지 의식제고’ ‘대만의 청년마을 공익공간을 찾아서’를 주제로 해외를 다녀왔다. 2개 팀 선정에 27개 팀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내년에는 10개 팀을 해외로 보낼 예정이며 팀당 약 500만원이 지원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형 청년보장제를 통해 청년이 꿈을 키우는 기회의 도시, 청년이 살고 싶은 즐거운 도시, 청년이 주체가 되는 참여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내 상당수 시·군이 소멸 위험에 직면한 경북도는 ‘도시청년시골파견제’를 통해 농촌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도시 청년이 초고령화되고 있는 농촌으로 들어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시골로 이주해 문화예술 창작이나 창업, 지역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등에 나서는 청년에게 1인당 연간 3,000만원의 정착 활동비와 사업화 자금을 최대 3년까지 지원한다. 도는 사업 호응도가 좋아 올 하반기 선발인원을 당초 1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했다.

소멸 위기 지역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청년 일자리·주거·복지 등 각종 지원 사업을 집적시키는 ‘이웃사촌시범마을 만들기’와 ‘청년커플창업지원’ 등에도 전국 청년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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