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보증기관이 우수 기업만 지원하지 말고 기술력이 있는 기업에도 과감하게 지원해줬으면 합니다. 제조업이 혁신되고 경남경제 재도약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입니다.”
김경수(사진) 경남도지사는 지난 14일 도정회의실에서 한국은행 경남본부를 비롯한 도내 15개 금융기관과 4개 보증기관, 기업인단체 대표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혁신 간담회’에서 금융기관 지원이 필요하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7월1일 민선 7기 취임 후 경남도정을 이끌면서 힘들어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제조업 혁신을 핵심으로 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남도가 도내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경영안정, 시설설비 등 육성자금 규모를 올해 6,000억원에서 오는 2022년까지 1조원대로 연차별로 확대하기로 한 것도 기술력과 혁신 의지를 가진 기업을 키우기 위해 김 지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기존의 지역 경제 근간이던 조선·기계 등의 산업들이 침체하면서 흔들리고 있는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경제정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남도와 19개 금융·보증기관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올 연말까지 8조 5,000억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금융기관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조 5,000억여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경남도는 그동안 경남 주도 혁신성장을 위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부 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장기적으로는 정부에서 권역별 지역정책금융기관 설립을 통해 지역별 혁신성장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뜻을 모았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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