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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기니 부통령, 179억원어치 현금·보석 숨겨 브라질 입국하다 발각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망게 적도기니 부통령 일행으로부터 압수한 현금/사진=연합뉴스




브라질 연방경찰과 국세청이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망게 적도기니 부통령 일행으로부터 압수한 귀중품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 서부지역에 있는 적도기니 부통령과 그 일행이 현금과 귀중품을 숨겨 브라질에 입국하려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은 브라질 연방경찰과 국세청이 지난 14일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망게 적도기니 부통령 일행으로부터 현금과 귀중품이 든 가방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적도기니 부통령 일행은 오전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시 인근 비라코푸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중으로 알려졌다.

연방경찰은 적도기니 부통령 일행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이틀간 사실상 억류한 끝에 16일 오전 강제귀국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연방경찰 관계자는 “적도기니 부통령 일행은 현금과 귀중품을 전혀 신고하지 않는 터무니없는 행동을 했다”고 발혔다.

브라질리아 주재 적도기니 대사관 측은 “부통령은 브라질의 의료기관을 찾아 검진을 받은 후 공식 일정을 위해 싱가포르로 갈 예정이었다”고 말하며 압수된 현금과 귀중품이 공식 업무를 위한 것이였다고 주장했다.

2015년 리우 카니발 축제에 참석한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망게 적도기니 부통령/사진=연합뉴스


올해 49세인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망게 부통령은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의 장남이다. 은게마 대통령은 1979년 삼촌을 내몰고 권력을 잡은 이후 지금까지 49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는 세계 최장기 집권자이기도 하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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