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사진) 바른미래당 대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아직 잔치를 벌일 때는 아니다”라며 “비핵화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평양회담의 실질적인 목표가 ‘비핵화 진전’임을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손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남북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여는 것만으로 분위기가 들떠서는 안된다”며 “핵리스트와 비핵화 일정 제시 등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구체성을 띠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그룹 수뇌부의 남북정상회담 동행에 대해서도 ‘대북제재’라는 국제사회의 기조에 역행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경계심을 표했다. 손 대표는 “4대 기업 총수 등 경제계 인사와 남북 경제협력 관련 장관과 기관장 동행도 경제협력을 준비한다는 면에서 이해하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의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해선 안된다”며 “미국과 함께 북한의 대북제재는 엄연히 살아있는 현실이고 남북관계는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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