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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기업배틀, 당신의 선택은] 복리·후생 만족도 큰 하이트진로 VS 수익성 높은 오비맥주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술 소비국가다. 1인당 술 소비량은 아시아 1위, 세계 15위다. 현재 국내 주류업계는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가 3강 체제를 이룬다. 그 중에서도 ‘참이슬’ 소주를 판매하는 하이트진로가 소주 시장점유율 1위를, ‘카스’ 맥주를 판매하는 오비맥주가 맥주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새롭게 열린 발포주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기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와 함께 취업준비생을 위해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기업배틀 결과를 공개한다. 기업배틀은 재무구조와 재직자 평판 점수로 승부를 낸다. 재무평가는 △규모형태△안정성△성장성△수익성 등 4가지 항목으로 이뤄진다. 재직자평판에서는 전·현직 직원이 △조직문화·분위기△급여·복리후생△근무시간·휴가△자기성장·경력△경영진·경영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오비맥주 안정성·성장성 앞서

◇규모 자랑하는 하이트진로, 수익성 높은 오비맥주=재무평가 총점은 하이트진로가 78.5점, 오비맥주가 85.5점으로 오비맥주가 더 우세하다. 오비맥주는 규모형태를 제외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 항목에서 모두 하이트진로를 앞섰다. 특히 오비맥주의 수익성 점수는 94.9점으로 하이트진로의 74.5점보다 20점 이상 높다. 수익성 점수는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순이익률, 자본금순이익률로 매겨진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을 따져보면 하이트진로는 5.0%, 오비맥주는 29.7%를 기록했다. 최근 오비맥주가 수익성이 하락한 제품을 수입제품으로 전환하는 등 현금지출을 최소화하며 수익성 극대화에 경영 초점을 맞춘 성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정성 부문에서도 오비맥주가 81.2점, 하이트진로가 70.9점을 받았다. 최근 3년간 하이트진로의 부채비율이 꾸준히 증가한 반면 오비맥주는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부채비율은 167.5%, 오비맥주는 56.7%였다.

규모형태 부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92.6점으로 오비맥주의 84.6점보다 8점 가량 높았다. 두 회사 모두 지난 해 기준 매출(별도재무제표 기준)이 1조6,600억원대로 비슷했다. 하지만 사원수는 지난 해 말 기준 하이트진로가 2,989명, 오비맥주가 1,972명으로 하이트진로가 오비맥주보다 약 1,000명 더 많았다.



복리후생은 하이트진로가 우세

◇급여·복리후생, 경영진 만족도 하이트진로 우세=급여·복리후생 항목에서는 하이트진로(86.9점)가 오비맥주(78.3점)를 앞선다. 성과급 수준을 묻는 질문에 답한 하이트진로 재직자들 중 ‘300%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에 달했지만 오비맥주는 없었다. 사무실 등 공간 만족도도 하이트진로 재직자들이 높았다. 반면 고용보험 데이터 등을 토대로 추산한 평균 연봉은 2017년 기준 오비맥주 9,558만원, 하이트진로 8,576만원으로 오비맥주가 약 1,000만원 많았다.

재직자평판 총점도 하이트진로가 84.3점으로 오비맥주의 75.3점보다 우세했다. 하이트진로는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 전 항목에서 오비맥주를 앞질렀다. ‘상사와의 식사나 술자리가 많은 편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오비맥주의 84%, 하이트진로의 95%가 ‘그렇다’고 응답해, 주류회사답게 술자리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두 기업 모두 여성 관리직 비율은 20% 미만에 그친다.

근무시간·휴가 항목에서는 하이트진로 84.1점, 오비맥주 75점으로 하이트진로가 10점 가량 앞섰다. 하이트진로 응답자의 68%는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한다’고 응답했고, 45%가 주별 초과 근무시간이 ‘5시간 미만’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7%가 휴가의 절반 이상을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비맥주는 응답자의 61%가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한다’고 응답했다. 주별 초과 근무시간을 묻는 질문에 32%만이 ‘5시간 미만’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47%가 실제 휴가 소진율이 50%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자기성장·경력 만족도는 하이트진로가 85.2점, 오비맥주가 76.3점을 받았다. 하이트진로 응답자의 82%는 원하는 직무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오비맥주는 42%만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다만 ‘지금의 업무 또는 회사가 이직 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나’란 질문에는 하이트진로의 77%, 오비맥주의 79%가 ‘그렇다’고 답해 양사 모두 업무 경험 및 경력개발성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도움말=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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