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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코이호 계좌 24억원 동결… 피의자 8명 조사 진행 중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의 금괴를 담보로 투자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옛 신일그룹과 관련해 경찰이 24억원 가량의 계좌를 동결조치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일그룹 사무실과 관계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면서 “관련자 9명의 계좌 15개 24억원 가량을 동결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2,300여명, 피해액은 90억원에 이른다. 기존 피고발인 2명을 포함해 총 8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신일그룹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경찰로부터) 전화가 와도 ‘우리 일이니 우리가 알아서 한다’고 끊어버리면 된다”며 수사에 협조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 청장은 “피해자들이 피해 진술을 하면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이 있을까봐 우려하고 있다”면서 “류승진 씨는 베트남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테브남 공안에 검거해서 보내달라고 주문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삿돈을 부당하게 끌어다 자신의 집에 근무하던 경비원들에게 지급한 혐의 등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관련해서는 “거의 조사가 끝난 상황이어서 법리검토만 마치고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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