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효원과 성희롱 가해자 A씨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동료 배우로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6일 배우 배효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심을 주는 게 독인 것 같아서 반응을 안 했는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져서 글 올립니다”라며 A씨의 글을 캡처해 게재했다.
배효원은 A씨에 대해 “2년 전쯤 영화 ‘로마의 휴일’ 찍을 때 많은 인질 역할 중 한 명이었고, 저와 개인적인 친분도 없던 사람이 올해 2월 갑자기 커피를 마시자고 연락이 와서 밤늦은 시간에 연락을 하길래 남자친구 있다고 말하고 모든 SNS를 차단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런데 그때부터 본인 인스타그램에 내 사진을 올리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 것처럼 글을 쓰더라.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 술을 마시면서 나에 대한 얘기를 지어내서 말한다. 나와 겹치는 연기자 지인들에게 나와 무언가 있었던 사이인 것처럼 나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다니더라”고 전했다.
배효원은 그간 A씨에게 당한 정신적 피해를 나열하며 극심했다고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배효원의 입장이 기사화되자 네티즌들은 A씨의 인스타그램을 찾아 비난 댓글을 달았다. 여론이 들끓자 A씨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입을 열었다.
관련기사
A씨는 “저는 효원이 저 자신보다 더 사랑한 사람입니다!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죽어도 좋을 만큼 사랑한 사람입니다! 저는 날 때부터 팬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미 오래전에 카톡으로, 편지로 전했습니다. 죽어도 좋을 만큼 짝사랑했었다고. 반성한다고 기사도 썼지 않습니까? 저를 희생해서 효원이를 올려주고 있는 겁니다”라며 배효원이 입은 피해를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충격을 안겼다.
한편 배효원과 A씨가 함께 출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은 지난해 8월 개봉한 코미디 영화.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이 주연을 맡았다. ‘로마의 휴일’은 세 친구가 현금수송 차량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인질극을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다.
배효원과 A씨는 ‘로마의 휴일’에서 인질 역으로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