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언증 환자로 만들어 손해 입혀"...김부선, 이재명 명예훼손 고소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장 제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왼쪽)가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이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배우 김부선씨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진실 공방 2라운드가 서울에서 벌어질 전망이다. 김씨는 18일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나섰다.

김씨는 이날 오전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해 이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취재진과 만나 “한때는 연인이기도 했던 남자가 권력욕에 사로잡혀 점점 괴물로 변해 갔다”며 “권력에 방해된다 싶으면 정신병자로 만들고 잔인하게 허언증 환자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그(이 지사)의 거짓말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가 이 지사에 대해 제기한 혐의는 크게 두 가지다. 강 변호사는 “고소장에 담긴 내용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이 지사가 KBS 토론회에서 했던 발언이 주로 문제가 돼서 KBS 관할인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경위를 설명했다.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은 6·13 지방 선거를 앞둔 지난 5월 KBS가 주관한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당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한편 김씨는 과거 이 지사와 자신이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은 김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종갑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