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판문점과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는 등 남북관계가 급진전 되며 경기북부 안보관광지가 예전의 인기를 되찾고 있다.
19일 파주시와 연천군에 따르면 파주 도라산전망대와 제3땅굴과 연천 태풍전망대 등 경기북부의 대표적 안보관광지에 지난 4월 이후 관광객이 급증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도라산전망대와 제3땅굴을 방문한 안보관광객은 모두 35만8,187명으로, 내국인 22만 7,696명, 중국인 1만9,733명, 기타 외국인 11만758명 등이다.
2013년 이후 매년 감소하던 파주지역 안보관광객 수는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파주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 안보관광객 수는 2013년 79만2,024명에서 2014년 71만5,051명, 2015년 60만4,240명, 2016년 55만7,175명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 48만3,453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판문점에서 4·27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뒤인 5월부터 크게 늘어 매달 6만여 명이 찾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수도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으며 지난해에는 1년간 3만여 명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증가해 지난달에만 4,655명에 달했다.
내국인이 많이 찾는 연천의 태풍전망대도 올해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년간 4만8,849명이던 관광객이 올해는 6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연천군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이달 초부터 단체 관광객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어 관광객 증가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민통선 북쪽 관광지 방문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5∼10건씩 걸려오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호전되며 북한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광객 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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