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우월주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가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로 알려진 A씨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18일 워마드 게시판에 따르면 “최XX X뱀 게이트는 우리나라의 흔한 여혐 실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는 남자친구와의 폭행 의혹과 관련해 구하라가 카톡 내용을 공개하면서 자신이 피해자임을 주장해 여론이 과열된 데 따른 반응으로 추측된다.
해당 글을 작성한 워마드 회원은 “여자가 재산과 권력, 명예를 갖고 있더라도 한 남자 때문에 물거품이 됐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조현아 대표, 황수경 통계청장, 호주국자가 그랬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구하라 사건을 두고 “언제까지 남자 때문에 낙인찍히는 여자를 두고봐야 하나”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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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7일 한 매체는 구하라와 A씨의 카톡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하라는 A씨에게 “통화하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라면서요? 와서 무릎 꿇게 하라면서요? 만나서 얘기해요. 다 왔다고 하네요”라고 말했고, A씨는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라고 답했다.
이에 구하라는 “무릎 꿇게 하겠다고요. 그거 원한다면서요?”라는 문자를 보냈고, A씨는 “나 세수를 해봐도 또 일을 (당신) 덕분에 못 가겠어요. 어떡 할까요”라고 말했고 이어 “아 미안해요. 그 오빠 분 만났을 텐데. 밤생활 방해해서 미안해요. 답 없으면 그냥 경찰서 갈게요”라고 덧붙였다.
카톡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의 갈등은 A씨가 구하라의 지인인 제3의 남성을 의심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구하라는 지난 10일 매니저와 함께 지인인 B씨와 식사를 했고 이 사실을 A씨에게 밝히지 않아 구하라가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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