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여왕개미를 포함한 붉은불개미가 발견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날 건설현장 관계자가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를 발견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으며, 검역본부가 붉은불개미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검역대상이 아닌 석재에 섞여 중국에서 국내에 유입됐다. 특히 그동안 붉은불개미 발견지역은 주로 항만의 야적장 시멘트 틈새나 창고, 컨테이너 내부였던 점과 달리 이번에는 내륙이라는 점에서 항만 방역망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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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으로 적갈색을 띠고 꼬리 부분에 날카로운 침을 지니고 있는 개미다.
붉은불개미의 꼬리에 있는 날카로운 침에는 염기성 유기화학물인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과 독성물질 포스폴리파아제, 히알루로니다아제 등이 섞여 있다. 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를 유발한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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