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오월드 관리책임을 맡는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19일 탈출 퓨마를 사살한 경위를 밝혔다.
유사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퓨마 탈출로 시민안전을 위협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5시 15분경 오월드 측은 사육장에서 퓨마 1마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오월드 측은 관람객과 보문산 일대 등산객을 긴급 대피시켰고, 대전시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보문산 인근 주민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유사장은 “퓨마를 포획하려 했으나 날이 어두워져 안타깝게 사살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퓨마를 발견했을 때는 마취총을 쏴 포획하려 했지만, 마취가 풀리면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매뉴얼에 따라 사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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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한 퓨마가 자칫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하며 일부 제기되는 과잉대응 논란을 차단했다.
퓨마가 사살된 후 멸종 위기종인 데다 오월드를 벗어나지 않아 인명피해의 위험이 낮은 상황에서 포획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끓었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다만 사육장 관리를 소홀히 해 퓨마가 탈출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사육사를 조사한 결과 오전에 사육장을 청소한 뒤 문을 잠가야 했는데, 완전히 잠그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담당 사육사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사장은 책임자 처벌과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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