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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의 낭군님’ 조한철, 이 남자의 이중생활 ‘두 얼굴의 사나이’

tvN ‘백일의 낭군님 (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 조한철의 촬영장 속 이중생활이 공개됐다.

조한철은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반정을 통해 용상의 자리를 얻었지만, 임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공신들 등쌀에 치여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조선의 허수아비 왕 ‘이호’ 역을 맡았다. 한없이 흔들리는 시선 처리와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이호의 깊은 감정을 표현하여 매회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고 있다.





18일 방송된 4화에서는 세자를 그리워하며 감정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이호(조한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행방불명 되어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세자가 평소 좋아하던 육전이 올라온 수라상을 본 이호는 수라상을 뒤엎으며 중전에게 호통을 쳤다. 조한철은 아들 걱정으로 인한 불안과 초조함 그리고 분노에 가득 찬 아버지의 모습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격한 감정을 드러낸 이호의 모습도 잠시, 조한철은 ‘컷’ 소리와 함께 다른 얼굴로 변했다. 촬영 중간 조한철은 곤룡포 주머니에 손을 찌른 채, 슬리퍼를 신고 촬영장을 배회하며 이러한 이색 차림조차 훌륭하게 소화했다. 또한 웃음기 가득한 표정과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는 극 중 ‘이호’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반전 매력으로, 현장 스태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

그러나 자체 리허설에 돌입해 대본을 보기 시작하자 금세 진지한 눈빛으로 돌변, 다시금 세자 걱정에 밤잠 이룰 수 없는 이호로 돌아왔다. 촬영에 임하는 그의 열정과 진중함이 카메라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조한철은 이번 작품으로 첫 ‘왕’ 역할을 맡아, 무겁고 근엄한 기존의 왕 캐릭터를 타파하며 완벽하고 새로운 조한철만의 왕 ‘이호‘를 그려내고 있다. 세자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자격지심과 열등감으로 사랑을 표현에는 서툴기만 하고, 지키고 싶은 것들이 많은 만큼 걱정할 것도 많다.

한편, tvN ‘백일의 낭군님’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되며, 20년 연기 내공이 고스란히 담긴 ’믿고 보는 조한철‘의 이호가 더욱 기대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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