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행정안전부의 ‘2019년 빗물저장시설 설치사업’에 연제지구(시청 녹음광장)가 사업지로 선정돼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빗물저장시설은 집중호우 때 갑자기 불어난 빗물을 저장한 뒤 비가 그치면 서서히 내보내거나 청소나 조경수로 활용하는 시설로 하류 지역의 배수관 통수능력을 확보하고 침수를 예방한다.
빗물저장시설이 갖춰지면 연제구 연산동과 거제동 일원 등 거제천 하류 지역이 집중호우로 인한 상습 침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은 최근 10년간 3차례의 침수 피해를 입어 2명의 인명피해와 916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281동의 건축물이 물에 잠겨 38억3,9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녹음광장 지하 2층에 들어설 빗물저장시설은 빗물 7만3,0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1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235억 원 등 470억 원을 투입한다. 지하 1층에는 민원 주차장을 설치하고 광장 상부에는 다목적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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