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전문] '스토킹 폭로' 배효원, "응원에 용기 생겨, 가해자 망상·집착 내려놓길"

/사진=배효원 인스타그램




동료 배우로부터 당한 스토킹 피해를 폭로한 배우 배효원이 논란 이후 심경을 전했다.

배효원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폭풍이 지나간 듯 하다. 부모님께서 걱정하실까봐 말씀 안드렸는데 주변에서 많은 연락을 받으셨다고 한다”며 “나 때문에 주변 분들에게도 민폐를 끼친 것 같다 정말 송구스럽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배효원은 “나도 기사가 날 줄은, 이렇게 크게 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기사화가 되고서 나와 같은 피해자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고 이런 범죄가 얼마나 솜방망이 처벌로 진행되었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효원은 “고통을 호소해도 다른 사람들이 내 감정을 이해 못하고 공감하지 못할 것 같아서 두려웠는데 이번 계기로 덕분에 용기가 생겼다”라며 “나에게는 이 상황을 다시 설명하는게 너무 큰 스트레스였고, 고소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연락과 인터뷰를 피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배효원은 폭로 이후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는 가해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해자의 이상행동은 늘 더 심각해지고 무서워졌고 지금도 전혀 사태파악을 못하시고 오히려 즐기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라며 “부디 이번에는 법적인 처벌이 잘 진행되어, 뉘우침과 깨달음으로 망상과 집착을 내려놓고 하루 일분 일초가 소중한 본인의 인생을 잘사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배효원은 “난 아주 괜찮다.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앞서 배효원은 2년 전 영화 ‘로마의 휴일’ 촬영 당시 인질 역할로 함께 출연한 남성이 친분이 없는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자신과 연인인 것처럼 망상을 하며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다음은 배효원 심경글 전문>

폭풍이 지나간 듯 하네요. 부모님께서 걱정하실까봐 말씀 안드렸는데, 주변에서 듣고 뉴스로 보고 걱정이 많으시고.. 많은 연락을 받으셨다고 하네요.. 저 때문에 제 주변분들도 이런 저런 연락에 많이 피곤하고 민폐를 끼친 것 같아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자연의 이치처럼 삶은 언제나 뜻대로 되지 않게 흘러가는 순간들 투성이지만 그 때 마다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저도 기사가 날 줄은, 그리고 이렇게 크게 날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기사화가 되고서 저와 같은 피해자분들께도 많은 연락을 받았고, 이런 범죄가 얼마나 솜방망이 처벌로 진행되어 왔으며.. 다른 분들도 정신적인 고통만이 남을 뿐, 마땅한 처벌을 받게 하지 못하고 어찌할 수 없이 피해를 감당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제가 고통을 호소해도 다른 사람들이 제 감정을 이해 못하고 공감하지 못할 것 같아서 두려웠는데.. 이번 계기로 덕분에 용기가 생겼습니다. 이틀 동안은 기자님들께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폰을 보기가 힘들 정도였는데.. 저한테는 이 상황을 다시 설명하는게 너무 큰 스트레스였고, 고소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계속 기사화되며 구설에 오르고 싶지 않아서 연락과 인터뷰를 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해부탁드립니다... 가해자의 이상행동은 늘 더 심각해지고 무서워졌고 지금도 전혀 사태파악을 못하시고 오히려 즐기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기 때문에.. 부디 이번에는 법적인 처벌이 잘 진행되어, 뉘우침과 깨달음으로 망상과 집착을 내려놓고 하루 일분 일초가 소중한 본인의 인생을 잘사시길 바라는 마음일 뿐입니다. 괜찮냐고들 물어보시는데 전 아주 괜찮습니다 :)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