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의 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일하는 작업치료사가 자폐증을 앓는 5살 여자아이를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부천 모 장애인복지관 치료사 A(3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11일 오후 5시께 부천시 한 장애인복지관에서 감각통합치료 수업시간을 하던 중 B(5)양 목덜미와 손목을 잡고 강하게 제지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플라스틱 막대로 바닥을 때리면서 위협하고, B양 발목을 잡고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기도 했다.
B양 부모는 이마에 멍이 든 딸이 불안 증세를 보이자 복지관 측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구했고, 영상을 확인한 복지관 측이 이달 17일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서 “당시 아이가 머리를 스스로 바닥에 찧는 등 자해를 해 제지했다”며 “학대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을 봤을 때 일부 신체적·정서적 학대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입건했다”며 “추가 수사를 통해 정확한 혐의를 더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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