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혼한 배우 나한일과 정은숙이 30년 전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공개됐다.
2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배우 나한일이 출연했다.
옥중에서 전처 유혜영과 이혼한 나한일은 감옥에서 다시 만난 옛 연인 정은숙과 혼인신고를 했다.
나한일은 “30년 전에 정은숙과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었다. 1~2년을 동거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은숙은 나한일 집안에서는 공공연한 막내 며느리였다. 나한일 아버지의 생신잔치 때 정은숙은 한복을 입고 가족사진을 함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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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임신한 아이를 지우게 됐다. 정은숙이 충격을 받아버렸다. 혹시 결혼도 안 한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 어쩌나 싶었던 생각 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은숙은 “형편도 어렵고 조금 나아지면 그때 낳는 게 어떠냐고 얘기가 됐다. 내 입장에서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가슴 아팠다. 내가 서로 힘드니까 헤어지자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남이 되어버린 두 사람은 30여 년의 세월을 각자 보냈다. 그 사이 정은숙은 비구니가 되기도 했고 나한일은 감옥에 들어갔다.
나한일은 “나머지 인생은 후회하고 싶지 않다. 하루하루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지금의 아내 정은숙과 행복한 시간을 가지겠다”고 약속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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