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북측이 2박 3일간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체류를 하루 연장할 것을 한국 정부에 제안했었다고 21일 밝혔다.
방북에 동행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관계자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이 관계자가 ‘문 대통령이 삼지연 초대소에 올라갔다 내려와 혹시라도 더 머무를 수 있으니 특별히 준비를 해놓으라’라는 얘기를 듣고 준비를 했다고 한다”라고 알렸다. 이어 “문 대통령 일행이 200여명으로 많이 있지 않나. 그래서 삼지연 초대소를 비우고 우리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우리측 사정으로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리측 사정’이 유엔총회 참석 등을 위한 문 대통령의 뉴욕 방문을 뜻하느냐는 질문에는 “원래 우리 쪽은 2박 3일을 생각했던 것 같다”며 “북측에서는 호의를 갖고 여러 사정에 대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