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에 엄중 경고…'보복하면 훨씬 더 많이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무역제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강화할 뜻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가진 공화당 지원유세에서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서 5,000 달러(약 558조원)를 가져갔다”면서 “우리는 중국을 재건하고 그들에게 부를 제공해왔지만 우리는 이제 그것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똑같이 보복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한다”며 “좋다. 우리에게는 훨씬 더 많은 총알이 있다.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그들(중국)이 보복한다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것(보복 관세)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그들은 협상하기를 원하지만, 협상할 수 있는지는 두고 보자”고 덧붙였다.

미국은 5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 중이며, 추가로 2,0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오는 24일부터 10%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한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전쟁에서 승리하기 전까지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전례 없이 크게 만들고 중국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