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 같다고 언급한 데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이를 위한 조기 방북 의사를 밝혀 북미 정상 간 2차 핵 담판 추진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유엔총회가 열린 이날 뉴욕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 같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나는 그것(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걸 확신한다”고 확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연내에 (북한에) 갈 것”이라고 답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북한이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터무니없지 않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절대 그렇지 않다”며 “우리가 진전을 만들 수 있고 대화를 할 수 있다면 나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주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또 하나의 긍정적인 일보 진전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단호하다. 지금은 압박을 느슨하게 할 시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에 무얼 양보할지에 대한 질문에도 “협상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나 북한의 카운터파트들이 굴러가고 있는 특정한 협상 쟁점에 대해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면서도 “근본적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며, 그것이 이뤄질 때까지 유엔 안보리에 의해 가해진 제재는 유지될 것”고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를 언급하면서 ‘불가역적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실수냐 아니면 의도된 것이냐’고 기자가 묻자 “전적으로 실수이다. 바로 잡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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