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의 어려움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 조기 집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아르헨티나가 IMF로부터 추가로 구제금융을 빌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IMF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을 것”이라면서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액수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르헨티나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될 가능성은 제로”라면서 “추가 지원 합의가 며칠 내로 발표돼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내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추가로 차입할 구제금융 규모로는 30억∼50억 달러(약 3조3,000∼5조5,000억 원)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대외 부채 지불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자국 통화가치가 급락하자 지난 6월 IMF와 500억 달러(약 56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 대출에 합의했다.
이 같은 조처에도 통화가치가 계속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밀물처럼 빠지자 아르헨티나는 지난 3일 정부 재정수입을 늘려 흑자로 전환하기 위한 비상 긴축정책을 발표했다.
또 긴축정책 발표와 함께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와 구제금융 조기 지원과 지원 규모를 늘리기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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