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게 적극 지지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강한 지도력을 발휘한 데 대해 경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46분간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아베)총리의 메시지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충실하게 전달하고 답을 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구축과정에서 북일 관계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음 달이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양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를 포함해 일조, 일북 관계에 대해 언급을 한 데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오부치 총리-김대중 대통령의 공동선언 20주년입니다만, 일한 관계를 더욱 가일층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뉴욕=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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