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저녁 첫 방송된 KBS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눈치 부자’ 김용만, ‘브레인으로 위장한 뇌빈자’ 송은이, ‘자타공인 뇌 극빈자’ 김숙, ‘나름 브레인’ 정형돈, ‘긁지 않은 복권’ 민경훈, 다섯 명의 상식 문제아들이 처음 만나서 옥탑방에 모여 퇴근을 위해 10개의 상식 문제를 푸는 내용을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 5명의 문제아들은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한 옥탑방에 모였다.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인 건 마지막으로 등장한 민경훈이었다. 민경훈은 구면인 형 누나들을 만나 초면이라고 우기는가 하면, 뇌풀기 게임으로 진행한 출석부 게임에서도 부족한(?) 매력을 뽐내며 ‘뇌 빈자’의 면모를 내비쳐 예능 치트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후 좁은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시작한 문제아들. 몸을 쓰는 문제부터 알 듯 말 듯 헷갈리는 생활 상식 문제까지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문제아들의 5인 5색 매력과 능력이 더욱 빛났다. 맏형답게 문제아들을 이끌어가며 눈치로 정답을 찾아가는 ‘김용만’, 문학은 나에게 맡겨라! 문학소녀 ‘송은이’, 영어, 스포츠 등의 기초 지식에 강한 ‘정형돈’, 제작진에게 힌트를 뜯어내는 협상 요정으로 활약한 ‘김숙’, 아무도 생각 못한 엉뚱한 답변을 던지는 ‘민경훈’까지 첫 회부터 분명하게 드러난 5인방의 매력은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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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0문제를 모두 풀어야만 퇴근을 할 수 있는 콘셉트 때문에 5명의 뇌를 하나로 모아야 했던 문제아들. 때문에 5인방은 금세 친해지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케미요정 민경훈은 김숙과 “숙이씨, 경훈씨” 애칭까지 만들고,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낯가림 로맨스를 형성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김용만과 송은이도 “잘 됐으면 좋겠다~ 두 사람이 친해지는 것이 관건”이라며 로맨스를 지지했다. 이어 민경훈은 맏형 김용만과의 찰떡궁합 케미도 선보였는데... 특히 노래 가사를 맞히는 문제를 풀던 중 민경훈의 오답이 김용만에게로 가 정답이 된 순간 두 사람의 호흡은 놀라움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문제아들은 막히는 문제가 나올 때 마다 서로 분야를 나눠 해결하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런 문제아들의 관계성과 팀워크가 이들의 활약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 중 하나다.
이날 상식, 웃음, 긴장감이 모두 있는 모습으로 KBS 순수 예능의 부활과 새로운 느낌의 지식 예능 탄생을 알린 ‘옥탑방의 문제아들’. 많은 이들이 추석 연휴에 첫 선보인 ‘문제아들’을 기대했던 만큼 이날 방송은 5명의 문제아들 각자의 매력이 도드라지고, 단순하지만 확실한 콘셉트를 내세운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문제아들’이 이어지는 두 번째 방송에선 또 어떤 재미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연 문제아 5인방이 옥탑방에서 또 어떤 문제로 뇌를 채우고 새로운 이야기를 채울지?
<옥탑방의 문제아들> 2회는 오늘(26일) 저녁 6시 30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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