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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 '캔디드' 한국 무대서 처음 울려퍼진다

서울시향, 12~13일 예술의전당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레너드 번스타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세기 미국 음악을 대표하는 지휘자 겸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페레타 ‘캔디드’를 한국에서 초연한다.

오는 12과 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인 티에리 피셔가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해 그래미상 수상자인 메조소프라노 빅토리아 리벤구드를 비롯해 테너 조너선 존슨, 소프라노 로렌 스누퍼, 바리톤 휴 러셀 등 미국의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캔디드’는 번스타인이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볼테르의 풍자소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1759)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으로 195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작품은 순진하고 낙천적인 주인공 캔디드가 세계 곳곳을 방랑하며 겪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기나긴 여정 속에 추위와 굶주림, 재난과 전쟁 등의 역경을 거치면서 인생의 깨달음을 얻는다.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번스타인은 하버드대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커티스 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1943년 25세에 뉴욕 필하모닉 부지휘자에 임명돼 본격적으로 지휘 경력을 쌓았고 1958년 뉴욕 필하모닉의 최연소 상임지휘자로 임명돼 11년간 악단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작곡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한 그는 세 곡의 교향곡을 비롯해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원더풀 타운’ 등에 등장하는 음악을 작곡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창작력으로 미국 현대음악의 중심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티켓 가격 1만~9만원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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