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과 하정현 비텍사 대표, 김선래 싱가포르 큐빗 대표, 김영해 경기도의회 의원(평택)은 27일 오전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투자유치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비텍은 싱가포르 큐빗으로부터 2,000만달러(FDI 500만달러)를 투자받아 평택 BIX((Business & Industry Complex, 복합산업단지)내 부지 3,300㎡를 매입, 반도체 장비 제조와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등 장비부품용 신소재를 생산하게 된다. 도는 5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큐빗사는 지난 200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반도체 장비 재활용사업 및 부품용 소재를 판매하는 회사로 연간 매출액이 150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한국에서 반도체 장비용 부품소재를 구매해 전 세계로 수출해 왔다.
비텍사는 정밀가공과 연마기술의 숙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뿌리기술기업(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6개 기술 분야 기업)으로 자금 확보와 판로 개척을 하는데 애를 먹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평택 BIX 입주 상담 과정에서 황해청으로부터 외자유치와 수출병합형 투자유치모델에 대한 컨설팅을 받은 비텍은 황해청과 협력해 1년여의 노력 끝에 투자유치를 성공시켰다.로 큐빗사는 앞으로 고품질 신소재의 원활한 공급을, 비텍은 자금 확보는 물론 해외 마케팅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기술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비텍은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매출 증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화순 황해청장은 “비텍사의 사례처럼 4차 산업 등 해외 기술기업 유치와 함께 국내 기업의 외자유치를 지원하는 새로운 외자유치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텍 하정현 대표와 김선래 큐빗 대표는 “황해청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이 인상 깊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바이오케미칼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앞으로 사업계획을 밝혔다.
비텍과 큐빗은 내년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황해청은 평택항에 인접한 총 204만6,000㎡ 부지에 화학·기계·전자·자동차 산업용지와 물류용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제자유구역 특별법에 따라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제한이 없다. 외국인투자기업에게는 조세감면과 수의계약 등의 투자인센티브는 물론 삼성·LG 등 국내 유망중소기업과의 다양한 협력도 가능하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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