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는 전국 최초로 이런 조례제정을 위해 이날 조례안 입법예고를 마치고 다음 달 중순 열리는 오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 의결을 거친 후 오는 11월에 최종 공포한다는 계획이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초등학생 온종일 돌봄을 시장의 책무로 명시하고 온종일 돌봄 종합계획 수립 및 돌봄 서비스 지원의 근거 조항을 신설했다. 특히 지역 돌봄 시설 간 돌봄 서비스 연계·협력 강화 및 온종일 돌봄을 증진하기 위한 ‘지역돌봄협의체’를 구성한다. 협의체는 시장과 교육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지자체와 학교의 협업을 통한 돌봄생태계 구축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시는 23개의 초등학교를 권역 및 개별단위로 연계해 마을의 유휴공간 및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 작은 도서관 등을 활용해 마을 돌봄 공간으로 운영한다. 또 지역의 인·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틈새 없는 촘촘한 돌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미 초등돌봄교실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지원해 온 (재)오산교육재단의 협력으로 마을돌봄 운영의 기반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시는 다음 달부터 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과 함께 수요자 맞춤형 돌봄 정책 마련의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관내 7~12세 학생 대상 수요(욕구) 및 돌봄 공급 실태 조사를 전면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교육부외 3개 부처(복지부, 행안부, 여가부) 합동 주관의 온종일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사업 추진 지역으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총 8억원의 특별교부금 지원과 정부의 지속적인 컨설팅, 협의회, 성과평가 등을 통해 돌봄 우수 운영 모델을 만드는 선도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아이들이 안전한 돌봄을 위해 지역이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공적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양질의 교육과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온종일 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지역으로서의 오산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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