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고령인구가 오는 2060년에는 지금보다 4배나 많은 80명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 대비로도 올해 처음 14%를 넘어서 본격적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통계청 인구 추계상 우리나라의 노년부양비는 올해 19.6명에서 2030년 38.2명, 2040년 58.2명으로 급증한 뒤 2060년에는 82.6명에 이른다.
노년부양비는 15~64세인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를 뜻한다. 쉽게 말해 올해는 65세 이상 어르신 1명을 생산가능인구 5.1명이 부양했다면 2060년에는 1.2명이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생산가능인구의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0~14세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수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올해 기준으로 110.5명이다. 노령화지수가 100명보다 크면 유소년인구보다 노인인구가 더 많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노령화지수는 이미 지난 2016년(100.1명) 100명을 넘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60년에는 현재의 4배 수준인 434.6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을 포함한 우리나라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도 올해 14.3%를 기록해 처음으로 ‘고령사회’ 기준인 14%를 넘어선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내국인 대비 65세 이상 인구는 이미 지난해 14.2%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까지 포함한 총인구 기준으로도 14%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65세 이상 인구는 앞으로도 빠르게 늘어나 2060년에는 총인구의 4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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