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차량호출업체인 중국의 디디추싱이 세계 3위(매출액 기준) 택시 시장인 일본에 진출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8일 “디디추싱이 간사이 국제공항 주변 지역과 인구 900만 명의 오사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본 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전했다.
디디재팬 애플리케이션(앱)은 일본 법규에 따라 일반 승용차를 통한 서비스는 하지 않고 10개 현지 택시 회사와 제휴를 맺어 AI(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통해 운전기사와 택시 승객을 연결해 준다.
세계 1위 차량호출업체인 우버도 디디추싱과 유사한 방식으로 일본 시장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지만, 일본 자체의 차량호출 스타트업인 ‘재팬택시’의 벽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이버의 일본 법인 ‘라인’도 차량호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미국 2위 차량호출업체인 리프트도 일본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일반 개인 차량의 영업을 금지하고 있어 한국과 함께 차량호출사업이 어려운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디디추싱의 일본 시장 진출은 이 회사의 최대 주주 가운데 하나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AI 기반 차량공유 사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손 회장은 디디추싱에 100억 달러, 우버에 77억 달러, 동남아의 그랩에 30억 달러, 인도의 올라에 2억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디디추싱의 시장가치는 560억 달러로 추산된다.
디디재팬앱은 가까운 시일 내에 교토, 후쿠오카, 도쿄 등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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