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부에 강진과 쓰나미가 밀어닥쳤다.
28일 오후 6시 2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부 지역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인구 28만 명의 도시인 팔루에서 북쪽으로 약 80.8km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은 “지진이 매우 강하게 느껴졌다.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강진이 발생한 지 몇 시간 후 술라웨시섬 주도 팔루 일대에서는 높이 약 3m의 쓰나미가 발생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당국은 현장 상황 파악에 나섰지만 통신 장애가 발생해 구체적인 피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일부 주택이 유실되고 일가족 5명이 실종됐다는 보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주민들이 거리에서 내달리고 있고 건물도 무너지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도 해당 지역에서는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다섯 차례나 이어졌다. 오전에는 규모 6.1의 지진이 같은 지역을 덮쳐 1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 7~8월에는 술라웨시 섬에서 수백km 떨어진 휴양지 롬복 섬에서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500명 이상이 숨진 바 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